민주, 차기 당권은 누가?
친노 좌장 이해찬 출마론...‘친노순혈주의’ 우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6-14 11:07:04
민주당 관계자는 14일 “지난 2016년 8월27일 전당대회로 출범한 임기 2년의 현 추미애 대표 체제가 오는 8월 마무리된다”며 “선거 직후부터는 8월 전당대회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곧바로 당권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만큼 당내 권력 역시 ‘친문계’를 중심으로 재편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 관계자는 “이번에 선출될 당 대표는 2020년까지 예정된 한반도 평화체제 로드맵이 순항할 수 있도록 야당과 초당적 협력 체제를 구축해 국회의 법적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한편, 2020년 국회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차기 정권재창출의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그러자면 자기 정치와 무관한 인사가 유력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 ‘친노순혈주의’ 가속화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비노 관계자는 “2020년 총선에서 ‘비노 공천대학살’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은 오히려 외연 확장성에 방점을 둘 수 있는 대표 선출이 바람직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현재 당내에선 친노 좌장이자 친문 핵심인 7선의 이해찬 의원의 전대 출마설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설훈. 송영길. 김진표.전해철 의원 등이 당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전대 출마에 선을 그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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