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물러선 바른미래, 차기 당권은 누가?

오신환 "새대교체..새로운 리더십으로 당 개혁해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6-18 14:32:27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분간 김동철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당 재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지만 당내 구성원들이 기존의 '한솥밥'을 이어가게 될 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다.

바른당 비대위원으로 위촉된 오신환 의원은 18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일시적으로는 두 분(안철수.유승민)이 뒤로 물러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위원은 “기본적으로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의 자산과 함께 우리가 통합된 것"이라면서도 "다시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두 사람의 2선 후퇴를 기정사실화 했다.

특히 그는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이끌어내고, 또 그걸 통해서 당이 개혁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오 위원의 ‘세대교체’ 발언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는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다.

당 관계자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며 "다음 총선이 최대 관심사인 의원들에게 통합 당시 소속 정당에 대한 유대감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세대교체론'은 오 위원 개인의 견해를 넘어 대부분 의원들에게 새로운 유대감을 제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제안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며 "다만 그 결과가 정계개편의 큰 그림으로 전개될 지 민주평화당과의 재회를 통한 통합 방식이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과거 안철수 대표와의 갈등 끝에 민주평화당 창당으로 갈라져 나갔던 의원들이 바른당 내 호남 의원들을 대상으로 관계 복원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정의당과의 연대도 불사했던 민평당으로선 안 대표 영향력이 사라진 바른당에 매력을 느낄 만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김동철 위원장과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오신환·채이배·김수민 의원, 이지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로 비대위 체제 출범을 알렸다.

김 위원장을 포함해 7명으로 꾸려질 비대위는 오는 8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전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첫 비대위 회의에서는 원내대표 선거일을 확정지을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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