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잇단 안철수 비판...전당대회 때문?
지방선거 후보 낙선, 낮은 지지율 안철수 책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6-19 11:50:43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낙선한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는 배경과 관련, 전당대회 일정을 염두에 둔 의도적 발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위원장은 본인 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욕구가 굉장히 강했다. 그랬으면 애프터서비스까지 완벽해야 조직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안 위원장이 한 25% 이상의 지지율을 득했으면 그 지지율을 받아 3인 선거구의 구의원들은 당선될 수 있었는데 안 위원장이 갈등부터 시작해서 논란의 중심에 항상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낙선 책임을 안 전 후보에게 전가했다.
당명을 기재하지 않은 안 전 후보의 ‘낙선인사 현수막’을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안 후보 낙선 현수막을 보면 흰 바탕에 검은 글씨와 파란 글씨로 '안철수' 써놓고 당명도 넣지 않았다"며 "과연 이 사람이 당을 생각하고 있었냐는 거냐"고 맹 비난했다.
앞서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이 위원장은 “네티즌들이 ‘철수 맛 좀 봐라’고 한 뜻을 이제야 알겠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위원장과 공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춰질 때 지역에서는 차라리 무소속으로 나오라는 분도 있었다. 당 지지율이 10% 미만이니 무소속이나 그게 그거라는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안철수 전 후보를 겨냥한 이 위원장의 과격 발언에 대해 전당대회 일정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이 위원장은 당 내 이념 갈등 문제와 관련 "이건 극복이 거의 어렵다는 생각"이라며 "(이념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갈라서든지 아니면 한 쪽이 압도를 하든지 둘 중에 하나"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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