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 문재인 정부 ‘인사 독주'에 한 목소리로 성토
“묻지마 임명, 내 맘대로 정권” "박근혜정부도 이 정도 아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11-15 10:00:00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야당 반대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7번째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마저 임명을 강행하자 강력 반발하고 나서는 모습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들어 벌써 10명째 묻지마 임명을 강행한 판에 차라리 인사청문을 없애자는 게 솔직한 것"이라며 "여야정협의체도 하나마나, 정책 논쟁도 하나마나, 인사청문도 하나마나인 문재인 정권은 내 마음대로 결정하는 '내맘대로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전혀 수정할 계획이 없다던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어제는 탈원전에 대해서도 큰 취지에서 그 방향으로 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없다고 했다"며 "청와대 정책실장 자리가 1년6개월짜리 계약직이라면 모르지만 국민이 불편한 마당에, 바꿔야 할 것은 정책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검증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도 있으나마나한 마당에 조국 민정수석은 계약기간은 언제까지인지, 1년 6개월을 넘지는 않았는지 체크해달라"고 꼬집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바른미래당이 누차 임명철회를 요구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장관급 인사로 7번째 임명강행을 했다"며 "대통령과 청와대, 더불어민주당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 야당 시절 투쟁하고 반대했던 것들이 여당 되더니 박근혜 정부와 다를 바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장관급 인사 임명강행을 할 때마다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이 보여준 반발과 비난이 어땠는지 대통령과 민주당은 되돌아보시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는 이미 박근혜 정부의 기록을 넘어섰다"며 "심지어 문 대통령의 팬카페 리더는 업무능력과 상관없이 공공기관의 비상임이사로 선임됐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며 "대통령과 민주당은 중국 고사에 나온 초심불망 마부작침(초심을 잊지 않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의 의미를 되새기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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