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이박김 숙청설‘...실체 있나?

윤여준 “여권내부 권력투쟁...이례적”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11-30 00:02:00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집권초기부터 여의도 정가에 떠돌던 이른바 ‘안이박김(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숙청설'에 대해 '여권내부 권력투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9일 KBS 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에 출연, 검찰 수사대상이 된 이 전 지사가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비리 의혹을 꺼내드는 상황 등에 대해 "이재명 지사의 전술적 판단이라고만 보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취임하고 얼마 안돼 어디서 나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시중에 그런 말이 많이 나왔다"고 ‘안이박김 숙청론’ 소문을 소개했다.

특히 "후계 구도를 놓고 시중에 파다하게 나왔던 얘기가 친문들이 임종석 실장이나 김경수 지사로 후계 구도를 짰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쳐낼거라는 말이 취임 얼마 안 돼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집권 초기 집권세력 내부에서 이런 식의 권력 투쟁 양상이 벌어지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그 프레임이 들어가 있다”며 “다음에 박원순이고 그 다음은 김부겸이다. 이렇게 공공연히 사람 이름을 대면서 막 나오잖느냐. 초기에 만들어놓은 프레임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여의도 정가에선 여권 내 차기 유력 주자로 부상했다가 '여비서 미투'에 발목을 잡힌 안희정 전 지사에 이어 이재명 지사와 박원순 시장이 정치적 위기에 처하면서 숙청론을 이어갈 다음 주자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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