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이외수가 출연, 힘겨운 가난 탓에 삶의 의지까지 저버리고 싶었던 시절에 버팀목이 돼주셨던 은사를 찾아 나섰다.
대학생 시절 이외수는 씻는 것조차 사치였기에 늘 꾀죄죄한 모습으로 다녀 ‘춘천 거지’라고 불렸다고. 뿐만 아니라 하숙집 방세 500원을 내지 못해 쫓겨다니느라 안 살아본 학교 앞 하숙집이 없었고, 15일을 굶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의 고생담에 윤정수는 “15일이나 굶으셨다고요?”라고 깜짝 놀랐지만, 이외수는 “15일 굶어도 죽지 않는다”라고 덤덤하게 밝혔다.
그런 그에게 삶에 대한 의지를 일꺠워준 은인인 한진구 교수를 찾기 위해 모교인 춘천교대로 향한 이외수와 MC 김용만, 윤정수. 교문 앞에서 이외수는 “여기 내 하숙집은 변함이 없다”고 반가움을 표했고, 그의 말에 MC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가리킨 곳은 학교 수위실이었던 것.
이외수는 “비 안오는 날은 거의 수위실 옥상에서 거의 잤다”고 밝혔다. 이에 MC 들은 “다른 학생들이 볼 텐데”라고 말했지만, 이외수는 “괜찮았다”라고 반응했다.
한편 이외수는 “교수님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나름대로 꼭 좋은 작품을 들고 찾아봬야지 하다가 내 스스로도 좋은 작품이 안 나왔다. 교수님 돌아가시기 전에 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방송출연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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