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고, 쿠바한인 100년의 발자취 사진전 개최

    문화 / 정찬남 기자 / 2021-07-13 11: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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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바한인 이주 100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과 자금 등 지원한 쿠바한인 100주년 사진전시

    ▲ 해남고등학교, 창의예술관 창예갤리에서 외교부와 전남대 평화통일외교센터 주관, 쿠바한인 100주년 사진전 전시 기념 테이프 절단식 / 사진=해남고등학교 제공

    [해남=정찬남 기자] 전라남도 해남고등학교(교장 김춘곤) 창의예술관 창예갤리에서는 외교부와 전남대 평화통일외교센터 주관으로 쿠바한인 100주년 사진전(12일 ~ 16일)과 전남대학교 김재기 교수의 특별 강연(14일)을 실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쿠바 한인 100년의 발자취'를 주제로 전남대학교 김재기 교수님이 지난 6년 동안 쿠바, 멕시코, 미국을 오가며 5천여 점의 사진과 기록물을 수집했다. 이 가운데 일제 강점기 쿠바에서 일어났던 독립운동에 관한 역사적 기록물과 당시 나라 잃은 디아스포라(diaspora·고국을 떠난 사람)의 뜨거운 동포애를 보여주는 자료와 사진 등 200여 점 중 40여 점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인다.

    김재기 교수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쿠바 아바나와 마탄자스, 마나티,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 워싱턴, 플로리다, 멕시코 메리다, 멕시코시티, 티후아나 등 3개국 20여개 도시를 방문, 기록물을 직접 촬영하거나 후손들이 소장하던 자료를 수집해 왔으며, 현지에서 한인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을 찾아 추서된 훈장이 전수되도록 도움을 주었다.

    쿠바 한인사회는 1905년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멕시코로 이주한 뒤 다시 1921년 쿠바로 재이주하면서 '대한인국민회'와 '대한여자애국단' 등을 구성하면서 가족과 나라가 없는 디아스포라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며 고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김 교수는 “이번 전시회가 지구 반대편에 있던 사탕수수밭에서 땀 흘려 번 돈을 독립자금으로 보냈던 한인들의 애국심과 머나먼 타국에서 겪어야 했던 삶의 애환을 함께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쿠바한인 100주년 사진전은 미술부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준비했으며 이날 오픈식에는 역사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참석해 그 자리를 빛내주었다.

    김춘곤 해남고 교장은 “이번 쿠바한인 이주 100주년을 맞이해 ‘쿠바 한인 100년의 발자취 사진전’을 개최함으로써 학생들과 지역민들에게 쿠바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한인들을 알리는 교육의 장을 만들며 민주시민의식을 기르고자 한다.”면서 학생들과 함께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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