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선물! 올해는 안전을 선물하자

    기고 / 시민일보 / 2021-02-01 13: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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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용재 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올해도 변함없이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다가왔다.


    이번 설에는 5인 이상 집합 금지로 고향에 가지도 못하기에 더욱 아쉬운 마음이 큰 것 같다. 고향 집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며 아쉬움을 대신하길 제안한다.

    국가화재 정보시스템에 의하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50% 이상이 주택에서 발생한다. 이는 주택용 소방시설이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에서 설치해야 하는 기초소방시설이다.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라 2012년 2월 5일부터 신축 주택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됐다. 기존 주택은 2017년 2월 4일까지 의무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초기 진화다. 초기 진화에 큰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소화기다. 초기 화재에서 소화기는 소방차 한 대 이상의 역할을 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이를 감지해 경보를 발하는 감시기다. 거주자가 취침 중에도 경보를 듣고 화재 사실을 재빨리 인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가격이 저렴하고 설치도 간단하다.

    하지만 기존 주택은 아직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 비율이 낮은 편이다. 현실적으로 단속이 어렵기 때문에 소방시설 설치에 대한 시민의식을 바꾸기 위한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소방서는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곳을 ‘화재 없는 안전마을’로 선정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배부ㆍ설치하고 사용 방법을 교육하는 사업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또 기초수급대상자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이번 설날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몸은 멀지라도 마음은 듬뿍 담아 작지만 효과가 만점인 조금 특별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고향 집에 안전을 선물하고 마음의 안심을 담아온다면 그 어느 해보다 뜻 깊은 설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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