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곡동 땅 오세훈 동행' KBS 보도에 "사퇴하라"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03-28 12: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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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악의적인 허위보도...제2의 김대업 공작’ 의구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KBS가 2005년 6월 당시 해당 토지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장인과 동행했다는 증언 등을 보도한 데 대해 28일 국민의힘이 "제2의 김대업 공작 사건"이라면서 크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전날 민주당 야당후보 검증 TF는 성명서를 통해 "오세훈 후보가 2005년 6월 처가 소유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복수의 증언이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라며 "오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에서 사퇴하고 정계은퇴하라"고 주장했다.


    28일 오세훈 후보는 '거짓의 베일이 벗겨지는 과정에 있다'고 공세에 가세한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핵심은 딱 두가지"라며 "첫째, 본질적으로 장인으로부터 배우자가 8분의 1 지분을 상속받은 땅이고, 보상받을 당시를 기준으로 소유한 지 40년 가까이 됐다. 둘째, 주변 시세에 비해 10% 정도 적게 받고 강제 수용됐다. 더 달라고 소송도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특히 국민의힘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특히 '제2의 김대업 공작''이라는 의구심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박용찬 선대위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통해 "2005년 내곡동 땅 토지 측량 때 오세훈 후보가 직접 현장에 있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당사자의 입장도 반영하지 않은 악의적인 허위보도"라고 반박했다.


    이어 "내곡동 땅을 택지지구로 추진하고 의결한 주체는 노무현정부라는 사실이 당시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공식 문서에 확실하게 기록돼 있다"며 "(이른바 '내곡동 땅 의혹'은) 명백한 사실무근이자 허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 "증언한 사람이 오세훈의 15년 전 옷차림까지 기억한다고 한다"며 "'오 후보'로 호칭하고 인사했단다. 2005년 오세훈은 후보가 아니었다. 전직 초선 의원이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대업으로 재미 본 추억이 아련한가. 하다하다 15년 전 없었던 일을 진술로 포장해 사실처럼 만들고 싶었느냐"며 "당시 현장에 온 측량기사는 왜 확인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문제의 김대업 사건은 2002년 대선 직전 김대업씨가 언론에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장남의 병역 비리 은폐를 위한 대책회의가 열렸고, 이후 병적기록이 파기됐다'는 취지의 제보로 파문을 일으켰으나 이후 제보자료 등이 위조된 사실이 판명되면서 징역 1년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김씨의 제보는 '이회창- 노무현'이 맞붙었던 대선 결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


    앞서 한 지상파 방송은 오세훈 후보의 처가에서 지난 2005년 6월 해당 토지를 측량할 때, 현장에 오 후보가 있었다며 내곡동 지역 경작인 김모씨의 진술을 보도했다.


    당시 김씨가 오 후보를 알아보고 ‘오 후보 아니시냐’고 인사를 건넸고, 당시 오 후보 어떤 옷을 입고 있었는지 상세하게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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