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민주당 시의원 '남의 가정 이혼 원인 제공' 부적절한 처신 논란

    경인권 / 이기홍 / 2021-03-17 17: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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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부인과 밤늦도록 술 마시고 사업체 만들고’
    ‘이혼 원인 제공한 시의원 사직시켜 달라’ 시의회에 탄원서 제출

    [고양=이기홍 기자] 고양시의 한 시의원이 선거를 도운 전업주부에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꼬드겨 가정불화를 만들고 결국 이혼에 이르게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이다.

    16일 문제를 제기한 A씨 등에 따르면 덕양구에 거주하는 A(51)씨는 고양시의회 K시의원(53)이 자신의 부인인 B(47)씨에게 사업을 같이하자면서 법인 유통벤더 업체를 만들고 B씨를 대표로 내세웠으며, 의원의 본분을 망각하고 자신의 ‘직’을 이용해 이 사업체가 고양여성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부인인 B씨와 수시로 골프를 치러 다니고 셀 수 없을 만큼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B씨가 대표로 있는 사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난 2월1일 최종적으로 온라인창업분야에 합격해 입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런 내용으로 탄원서를 작성해 K시의원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과 상담도 하고 작성한탄원서를 시의회에 전달했다.

    탄원서에는 자신의 부인인 B씨가 2018년 지방선거 때 K시의원의 선거운동을 하다 친해졌고 지난해 하반기 같이 사업을 하겠다고 해서 당시에는 별 생각 없이 받아들였는데, 이후 잦은 술자리 등 의심스런 정황이 있어 살펴보니 어쩔 때는 새벽 1시가 넘어서 연인들이나 주고받을 대화를 문자로 주고받은 사실도 있다고 적시했다.

    또 자신은 지난해 말까지 2년 동안 지방근무를 하고 지난 1월 복귀한 이후 이와 같은 내용을 알게 돼 이혼까지 결심하게 됐다고 하소연 했다.

    A씨는 “올해 집으로 돌아와 있어보니 주부가 평일이고 휴일이고 상관없이 술 마시고 들어온 것을 보면 지난 2년 동안을 짐작하게 한다”며“누구랑 마셨다고 물어보면 법인설립도 해야 하고 사업상 K시의원 등과 같이 있다가 왔다면서 사업상 그럴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전업주부를 사업가로 키우겠다는 핑계로 사적대화를 일삼았다”며“부인에게 말을 들으니 시청에 납품할 계획도 세우는 등 시의원이라는 직위를 내세워 이권개입까지 하는 것은 윤리강령이나 법을 위반하는 것 아니냐”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K시의원은 모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런 일을 어떻게 알게 됐느냐”며“전화가 들어오니 다음에 통화하자”며 끊었고 이후 전화와 문자를 보냈지만 응답이 없는 상태다.

    민주당 지역구 관계자는 “A씨와 K시의원의 말도 들어봤고 당에서 사실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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