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최진우 기자] 충남 서산의료원 음압병상에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이 본격적으로 이송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 천안 확진자 4명이 서산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됐으며, 지난 6일에도 대구에서 온 경증 환자 18명이 이송돼 총 22명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시민들은 시내 곳곳에 응원 현수막을 걸고 환자들의 쾌유와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산의료원 입구에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응원하고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으로 예천동 푸르지오 주민 등 시민과 단체들의 응원 현수막 10여개가 붙었다.

지역 맘카페에도 '쾌유를 빈다'는 내용의 댓글이 수십개 이상 달리고 있다.

확진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서산의료원은 환자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병실에 격벽을 설치해 음압병실과 동일한 수준으로 병실을 마련했으며, 응급실·중환자실·노인 병원과도 완벽하게 차단했다.

일반병상의 공조시설을 외부공기 30%, 내부공기 70%를 혼합하던 방식에서 100% 바깥 공기를 쓰도록 변경해 확진자 병실의 공기가 병실 밖으로 순환되는 것을 차단했다.

시는 서산의료원 내부는 물론 외부를 지속적으로 소독하고 있으며, 아파트와 원룸주택·거리·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맹정호 시장은 지난 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서산의료원의 확진자 이송 현황을 설명하고 “확진자 수용에 따른 시민들의 우려와 걱정에 대해 깊이 공감하지만, 지금은 확진자들이 치료를 무사히 받고 하루빨리 완쾌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서산 시민들의 넓고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철저히 대비하고 시민들이 예방수칙을 준수한다면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음과 힘, 지혜를 모아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기필코 승리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