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폭행' 입주민 징역 5년 확정

    사건/사고 / 홍덕표 / 2021-08-29 14: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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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타 후 협박·사직 종용도
    大法 "원심에 잘못 없다"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입주민에게 징역 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심 모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심씨는 2020년 4∼5월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었던 최씨를 여러 차례 폭행·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주차해둔 자신의 승용차를 손으로 밀어 옮겼다는 이유로 최씨를 폭행했다.

    최씨가 자신을 신고하자, 그를 경비원 화장실에 가둔 뒤 12분가량 구타했으며, 그 뒤에도 지속해서 최씨를 협박하며 사직을 종용하기도 했다.

    이에 최씨는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으며, 심씨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취지의 유언을 남긴 뒤 2020년 5월 숨졌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으며 죄질이 아주 좋지 않아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대법원 권고 형량에 따르면 상해와 보복, 감금 등 심씨의 혐의는 징역 1년∼3년 8개월에 해당하지만, 재판부는 이보다 중형을 선고했다.

    이어 항소심도 "원심이 정한 징역 5년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항소를 기각했고, 대법원도 원심에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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