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나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비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집계(오전 10시30분 기준)살펴보면,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모두 13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고, 부상자는 7명이다.
또 이재민은 1000명을 넘어서고 농경지 5751㏊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됐다.
전날 오후 충남 아산에서 맨홀에 빠져 실종된 50대 남성이 이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1명 늘고 실종자는 1명 줄었다.
이재민은 629가구 1025명으로 전날보다 100여명이 늘었으며,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이 555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391명, 강원 70명, 서울 9명 등이다.
이재민 중 96가구 196명만 귀가했고 나머지 533가구 829명은 아직 친인척 집과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임시로 머물고 있다.
일시대피한 인원은 2228명으로 전날보다 500명 넘게 증가했다.
경기지역에서 1429명, 충북 465명, 충남 243명, 강원 48명, 세종 40명 등이 피신했다.
1일 이후 시설물 피해는 모두 2958건(사유시설 1483건, 공공시설 1475건)이 보고돼, 재산 피해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는 전날보다 527건 추가된 수치다.
침수나 토사 유출 등 주택 피해가 815건이고 축사·창고 522건, 비닐하우스 146건 등으로 집계됐고, 농경지 피해 면적은 전날보다 2000여㏊ 증가한 5751㏊로 잠정 집계됐다.
침수가 4656㏊이고 벼 쓰러짐(도복) 868㏊, 낙과 160㏊, 매몰 67㏊ 등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붕괴·파손·범람 등 피해는 도로·교량 728건, 철도 등 403건, 산사태 224건, 하천 101건, 저수지 19건 등이다.
한편 영동선 등 철도 17곳과 저수지 4곳, 도로 7곳 등에서 응급복구를 마치는 등, 시설피해 2958건 가운데 51.8%에 해당하는 1531건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응급복구에는 공무원과 소방·경찰관, 자원봉사자 등 인력 2만5352명과 덤프트럭·양수기 등 장비 2116대가 투입됐다.
한편 이번 호우로 인해 서울·경기·충청 등 지역에서 도로 44곳이 막혔고 충북선·중앙선·태백선·영동선·경강선·함백선 등 철도 6개 노선도 전체 또는 일부 노선의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10개 국립공원 252개 탐방로와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16곳, 서울·경기·강원·충북지역 둔치주차장 92곳도 출입이 제한됐다.
소방당국의 인명구조 활동으로 구조·대피한 인원은 나흘간 모두 1412명으로 집계됐으며, 소방당국은 주택과 도로 정리 등 2752건의 안전조치와 1142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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