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신흥 폭력조직 44명 검거

    사건/사고 / 임종인 기자 / 2021-06-03 14: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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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부 8명 구속··· 36명 입건
    지역상인 51차례 협박·폭력
    [수원=임종인 기자] 경기 남부 지역의 한 신흥 폭력조직이 경찰의 집중 수사 끝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두목 A씨(50대)등 조직 간부 8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36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에 있다.

    경찰은 2019년 10월 A씨의 조직 결성에 대한 첩보를 입수, 이들이 경찰청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되지 않은 신흥 조직이라 판단하고 1년 8개월여 동안 범죄단체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수집을 실시했다.

    그러던 지난 4월 형사 50명을 투입해 1차로 A씨 등 조직 간부 등 12명을 동시에 검거해 8명을 구속했고, 지난 5월에는 범행에 가담한 말단 조직원 32명을 추가 검거해 모두 44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민생에 파고든 폭력조직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직 자금원이 되는 사행산업·성매매 등 각종 이권 개입행위 근절에 주력하고 기소 전 몰수보전 등을 통해 범죄자금을 적극적으로 환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2017년을 즈음해 20∼30대 조직원들을 다수 모아 토착 세력으로 악화하는 조짐을 보였으나 이번 수사로 대부분 조직원이 검거되며 사실상 와해했다”며 “국민 생활에 불안을 야기하고 생계를 침해하는 생활 주변 폭력행위 단속을 지속해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검거된 A씨 등은 2014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조직원들을 모아 지역 장악을 위해 다른 조직과 세력 다툼을 벌이고, 지역 상인들을 상대로 51차례에 걸쳐 협박과 집단폭력을 행사하는 등 범죄단체를 구성해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유흥주점 업소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위력을 행사하며 영업을 방해했고, 2019년 6월에는 지역내 다방과 노래연습장 등을 통합 관리하겠다며 문신을 보이며 업주들을 협박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에는 지역내 경쟁 조직과 세력다툼을 위해 조직원들에게 야구방망이와 쇠 파이프 등을 휴대해 집결하게 한 뒤 집단 폭력을 준비하기도 했고, 비슷한 시기엔 조직원이 시비가 붙었다는 이유로 지역 주민을 둔기로 폭행을 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두목과 부두목, 행동대장 등으로 통솔체계를 구성해 하위 조직원들을 관리했으며, ‘선배들 말에는 절대복종한다’, ‘타 조직과 전쟁 시 신속히 연장(쇠파이프 등)을 챙겨 집결하고 절대 지면 안 된다’ 등의 행동강령을 세워 따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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