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방법은 거리두기 강화뿐"

    코로나19 / 전용혁 기자 / 2021-08-12 14: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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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접촉 최대 제한" 제시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2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 감염 상황이 점차 악화되면서 정부의 방역 체계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2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내용을 좀 더 강화해야 하는 방법밖에 남은 건 없다”고 주장했다.


    엄 교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유입이 돼서 실제 전파력 평가를 보면 기존 유형 바이러스보다 1.8배 정도 강하다고 나왔다. 우리의 상대가 되는 바이러스는 2배 가까이 전파력이 세졌는데 실제 우리가 대응한 거리두기의 내용을 보면 2~3차 유행보다도 약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3차 유행 당시 유흥업소를 다 폐쇄하고 9시 이후 만남을 못하게 하고, 체육시설, 전시장, 공연장을 다 닫아버렸다”며 “기존 유행 바이러스가 지금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반밖에 안 되는 상황이고 확진자 추이도 1000명을 넘는 것에 대해 놀라고 한 시기에도 더 강력한 대응을 했는데 지금 바이러스 자체도 커지고 여러 가지 유행 양상의 진폭도 커졌는데 말은 4단계지만 대응은 약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2차 유행, 3차 유행 시기에 확진자가 나오는 절정기 당시 수준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며 “그 내용을 어떻게 결정할 지는 정부가 해야 하지만 사람들이 모여 접촉이 많이 일어나는 시간과 공간을 최대한 제한하는 형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역 당국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예방보다는 치료 중심으로 방역 체계를 새로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확진자냐, 사망자냐 그거 가지고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은데 두 개를 같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같은 경우 확진자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건 맞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격리치료를 하고 있다. 경증의 경우 생활치료센터, 중증은 감염병전담병원, 위중증의 경우 전담치료 병원에서 치료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를 관리해야 하는데 영국의 경우 2만명 가량 확진자가 생기지만 거의 대부분 집에서 자가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중증만 병원으로 옮기는데 그런 걸 감안해볼 때 확진자수 또 사망자, 그리고 백신 접종률을 감안해서 전반적인 접종계획, 방역플랜을 짜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자가 늘게 되면 위중증 환자가 당연히 늘게 돼 있고 사망자도 늘게 돼 있다”며 “오늘도 380명 정도가 위중증이고 무척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3차 유행 때는 400명대가 됐었다. 당연히 요즘은 경증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확진자수와 사망자, 백신접종자를 같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는 환자가 느는 것, 그리고 완화 가능성보다 도리어 그것을 잘 통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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