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자신의 지인의 아이디를 해킹해 지인의 임용시험 원서 접수를 취소하고, SNS를 통해 음란물을 다수 전송한 20대가 구속됐다.

전주지검 형사2부(김선문 부장검사)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에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더해 A(25)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10월26일 중등교사 임용시험 채용시스템을 해킹해 B씨의 원서 접수를 취소했으며, 이로인해 B씨는 결국 2020년 중등교사 임용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경찰은 뒤늦게 원서 접수 취소 사실을 알게 된 B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결과, 인터넷 주소(IP) 추적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22차례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이 사이트에 접속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원서 접수 취소 이전에 A씨는 채용시스템에 들어가 B씨의 수험표를 여러 차례 출력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또 A씨는 B씨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이용해 SNS에 무단 접속한 뒤 음란 사진에 B씨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제작하고 이를 2020년 1월부터 10월까지 7차례 메시지로 전송했다.

A씨와 B씨는 과거에 알고 지낸 사이였으며, A씨의 범행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피해자를 위해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함께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법률 지원 등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