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명 이하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태원 클럽발(發) 연쇄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어, 언제든 일일 확진자 규모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오전 0시 기준) 대비 19명 증가한 1만1225명으로, 이중 국내 지역발생은 16명, 해외유입은 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9명, 인천 3명, 경기 2명 등 수도권에서만 14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고, 대구·충북·경북에서도 1명씩이 추가 확진됐으며, 검역 과정에서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클럽발 감염일 가능성이 있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기준 237명으로, 클럽을 직접 방문했던 확진자(96명)보다 이들을 통해 감염된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접촉 확진자(141명)의 수가 더 많다.
특히 노래방과 학원, 돌잔치, 식당 등을 고리로 퍼져 나간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n차 전파’를 일으키며 5차에 이어 6차 감염 사례까지 확인된 데 이어 경기 부천의 한 대형 물류센터(쿠팡)에서도 클럽발 5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269명이 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6일 확진된 후 강원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89세 남성이 전날 사망했고,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해 있던 85세 여성 환자도 숨을 거뒀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치명률은 2.4%다.
남성 확진자의 치명률(3.04%)이 여성(1.94%)보다 더 높고,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1% 미만이지만 70대 10.96%, 80대 이상 26.68% 등 고령일수록 높다.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49명 늘어난 1만275명, 치료 중인 환자는 32명 줄어든 681명이다.
전날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83만9475명이며, 이 가운데 80만620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204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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