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망자 24명··· 이틀간 50명 육박

    코로나19 / 이대우 기자 / 2020-12-22 14: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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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새 누적 사망 122명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전날에 이어 22일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0명을 넘어섰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확진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거나 사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전날과 같이 2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망자 수는 지난 15일(13명) 이후 8일째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사망자는 총 122명으로, 전체 코로나19 사망자(722명)의 16.9%를 차지한다.

    또 인공호흡기와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위중증 환자는 300명에 육박하는 281명이다.

    이달 1일(발표일 기준)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으나, 2일(101명) 100명대, 15일(205명) 200명대로 올라선 뒤 계속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 내 잇따라 발생하는 집단발병으로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실제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1주일간 60세 이상 지역발생 확진자는 313.3명으로, 직전 한 주(12.6∼12)의 219명보다 94.3명 더 많았다.

    또 이 기간 사망자는 81명이 발생했는데 60세 이상이 77명으로 95.1%를 차지했다.

     

    사망자 8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요양병원에서 감염된 사람이 30명, 요양원이 8명, 의료기관이 2명으로 49.4%를 차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요양·정신병원, 또는 요양시설 등을 통한 집단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감염 취약시설에서 확진자 발생은 곧바로 위중증 환자의 증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와 관리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감염 취약시설 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종사자에 대해 주기적인 진단검사를 의무화했고, 필요하면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할 수 있게 행정명령을 내렸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사망자 증가의 요인으로 "요양병원 등 시설 내 집단감염이 많은 게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의료 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 대기자 가운데 사망자가 나오는 것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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