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15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어서는 등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이어가자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비롯한 다각도의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8명 늘어 누적 2만854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달 8일(143명) 이후 8일째이며, 200명대는 이틀 연속이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200명대 확진자는 그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9589건으로, 직전일(1만5878건)보다 6289건 적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208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76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81명, 경기 41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124명이며, 수도권 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14일 각 113명, 109명에 이어 사흘째 100명대를 나타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강원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북·전남 각 8명, 광주 7명, 충남 5명, 경남 3명, 경북 2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감염 전파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서울 강서구의 한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날 낮까지 총 9명이 확진됐다. 강서구의 소재한 한 병원과 관련해서도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이 밖에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누적 59명), 동작구 카페(16명), 경기 가평군 보습학원(22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는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2명으로, 전날(39명)보다 7명 줄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32명 가운데 1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나머지 14명은 서울·경기(각 4명), 광주·전북(각 2명), 대구·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은 22명, 외국인은 10명이며,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 7명, 우즈베키스탄 5명, 독일·폴란드·멕시코 각 2명, 필리핀·인도·쿠웨이트·방글라데시·프랑스·헝가리 각 1명이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9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3%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2명 늘어 총 56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55명 늘어 누적 2만5691명이 됐다.
반면,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하루새 152명 늘어 총 236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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