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핸드볼팀 SK호크스 집단감염··· 일부 선수 의심 증상에도 회식

    코로나19 / 이대우 기자 / 2021-03-25 15: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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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최근 발생한 남자 핸드볼팀 SK호크스의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일부 선수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상황에서 선수들이 회식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SK호크스의 안이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5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SK호크스 선수단 11명의 감염이 확인된 데 이어 가족 2명, 지인 2명이 추가 확진됐고, 이날 오전에도 선수 가족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SK호크스 관련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어나며 학교 등 지역사회로 번질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확진된 자녀 2명은 480여명의 학생이 등록된 규모가 큰 어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방역당국은 이들 자녀의 어학원 내 밀접접촉자 28명을 검사 중에 있다.

    또 전날 확진된 SK호크스 지인 가운데 1명은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무실무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확진자는 지난 19일 선수단을 접촉했고, 24일까지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해당 학교는 이날 등교수업을 중단했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후, 접촉자로 분류된 교직원 20명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또 SK하이닉스 청주공장 내 확산 우려도 여전하다.

    방역당국은 선수단과 함께 기숙사, 구내식당 등을 이용한 직원 80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이 공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검사를 진행했다.

    이 검사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 우려했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바이러스가 선수들 사이에서 확산하는 과정에서 구단 측의 안이한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SK호크스는 선수단 21명 가운데 국가대표로 차출되거나 부상 중인 선수 8명을 제외한 13명이 최근까지 훈련했으며, 이들 가운데 10명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3명은 자택(청주)에서 출퇴근했다.

    평일은 훈련하고, 주말에는 자유시간을 가져 선수들의 외부 동선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지난 18일 최초 의심 증상자가 나온 이후 매일 1∼2명이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지만, 선수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6일째인 23일에야 이뤄졌다.

    특히 첫 의심 증상자가 나온 지난 18일에는 청주의 한 식당에서 선수들이 회식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방역수칙을 어긴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선수단과 접촉한 지인·가족 가운데 확진자가 계속 나와 걱정된다”며 “동선 파악이 진행되고 있어 지역내 선수단 접촉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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