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여아' 친모 진료기록 찾는다··· 警, '공개 거부' 산부인과 압수수색

    사건/사고 / 박병상 기자 / 2021-03-23 15: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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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박병상 기자]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 구미경찰서가 23일 친모 석 모(48)씨의 임신과 출산을 확인하기 위해 구미지역 산부인과 의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구미지역 10여개 산부인과에서 석씨의 진료기록을 찾는 가운데 진료기록 공개를 거부하는 일부 산부인과에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했다.

    경찰은 석씨가 2018년 1∼3월에 숨진 여아를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석씨가 이 시점 이전에 타인 명의로 진료했을 가능성까지 두고 산부인과 진료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이와 함께 숨진 여아의 친부를 찾을 경우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석씨 주변인을 상대로 3∼5년 전 석씨와 사귄 남성을 탐문하고 있다.

    경찰은 석씨가 2020년 말 휴대전화 기기를 바꿔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까지 사용해온 휴대전화 기기에는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등이 거의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통신사 압수수색으로 최근 1년치 통화기록만 확보할 수 있어 실제 필요한 3∼5년 전 통화기록 등을 얻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랫동안 사용한 석씨의 휴대전화가 있다면 기기에서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할 수 있을 텐데 이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오는 4월5일 기소할 때까지 행방불명된 아이의 소재 찾기, 석씨의 임신·출산 입증하기, 숨진 여아의 친부 찾기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수사에는 구미경찰서 형사과 4개팀과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7개팀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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