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보일러 화재사고 최다···소방청, 화재주의보 발령

    사건/사고 / 홍덕표 / 2020-10-25 15: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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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기온이 내려가면서 나무를 떼는 화목보일러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소방청이 화재주의보를 발령하고 나섰다.


    25일 소방청에 따르면 2009∼2019년 10년간 난방 등 계절용품 관련 화재는 총 1만9210건으로, 이 중 화목보일러 화재가 3751건(19.5%)으로 제일 많았으며, 열선(3131건), 전기장판·담요(2443건), 전기히터(2186건) 등 순으로 많았다.

    월별로 살펴보면 기온이 내려가는 10월~4월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가 3398건으로 전체 화목보일러 화재의 90.6%를 차지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2464건(65.7%)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5월 3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강원도 고성 산불도 화목보일러 부실시공이 원인으로 밝혀진 바 있다.

    소방청은 화목보일러는 주로 땔감을 구하기 쉬운 농·산촌을 중심으로 설치 사례가 많으며, 가스보일러와 달리 설치·검사 등 안전관리 규정이 없어 예방 관리가 취약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보일러 가까이에 불에 타기 쉬운 장작이나 인화성 물질을 보관해서는 안 되며, 나무 연료를 넣은 후에 투입구를 꼭 닫아 불씨가 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보일러실 인근에는 소화기를 비치하고, 투입구를 열 때 화상을 입지 않도록 측면에 비켜서서 열어야 하며, 보일러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해 그을음을 제거하고, 타기 쉬운 천장 등과 맞닿아있는 연통은 난연성 단열재로 덮어씌워야 한다.

    아울러 보일러를 시공할 때는 반드시 전문업체를 통해 시공하고, 연 1회 이상 정기점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병일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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