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이남 야생멧돼지 바이러스 검사 모두 '음성'

    사건/사고 / 황혜빈 / 2019-10-09 15: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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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사체·분변 등 분석 결과

    [시민일보 = 황혜빈 기자] 최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DMZ 철책 이남 지역 멧돼지에서는 지금까지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야생멧돼지와 북한과 접경 지역의 하천수 등의 돼지열병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최근 연천군 DMZ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한 마리를 제외하면 현재까지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없다고 9일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월부터 전국에서 멧돼지 폐사체와 살아있는 개체를 대상으로 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분석해 왔으며, 이달부터는 멧돼지 분변도 채집해 분석하고 있다.

     

    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월부터 전국적으로 1157건을 분석한 결과 DMZ 철책 남쪽 지역에서 확보된 시료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올해 초 접경지역에서 총 10마리의 멧돼지와 8개의 분변 시료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활동성이 강한 야생 멧돼지로 ASF가 전파될 경우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지금까지 조사 결과로 국내 야생멧돼지나 접경지 하천수가 바이러스에 오염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더 많은 멧돼지 시료를 확보하고 접경지역 하천수 등을 계속해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돼지열병 발생 농가 주변 등의 하천물, 토양도 조사하는 한편 국방부와 협조해 북한에서 바로 유입되는 지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북한에서 직접 유입되는 지천과 임진강·한탄강 본류, 경기 김포·인천 강화 등 34개 지점의 물 시료와 하천 토양을 조사한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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