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매년 8명 극단적 선택··· 외상후 스트레스·우울증 증가

    사건/사고 / 이대우 기자 / 2019-10-09 15: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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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정 의원 "치료지원 시급"

    최근 3년간 소방관 정신건강질환이 매년 수백명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국회의원은 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연도별 정신건강질환 현황에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 2018년 대비 785명 증가 ▲우울증은 2017년 대비 2018년에 277명이 증가했고, 특히 ▲음주습관장애는 올해 상반기 1882명이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10년간 소방공무원 자살 현황에 따르면 매년 8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관 업무 특성 상 ▲참혹한 현장 활동 ▲출동시 폭행·폭언 ▲동료의 죽음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김 의원은 분석했다.

     

    각 서와 119안전센터에서 PTSD 관리 프로그램으로 '심신안정관리실'을 설치, 운영 중이지만 전문의를 통한 치료와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개방형 휴게실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소방대원의 심신안정 방치는 국민의 안전 방치와 같며, 소방청은 대원들이 마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전문적인 치료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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