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가능 '중증환자 치료병상' 48개뿐

    코로나19 / 홍덕표 / 2020-12-14 15: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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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 대유행 본격화 불구 치료병상 부족 여전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병상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1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전국에 총 48개뿐이다.

    이는 방역당국이 중환자 치료를 위한 확보한 병상 541개 가운데 8.9%에 불과한 수치다.

    특히 최근 확진자의 70% 이상이 쏠려있는 수도권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수도권에서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중환자 치료병상은 서울 5개, 인천 3개 등 8개 뿐이다.

    경기 지역은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1개 남아있기는 하지만, 중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인력, 장비 등을 고려할 때 당장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병상 여유가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대전과 충남, 전북 등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으며, 충북, 경북, 경남 등 역시 전날 기준으로 중환자 병상이 1개뿐이라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악화하는 환자는 연일 늘고 있어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85명으로, 전날(179명)보다 6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이달 들어 일별로 97명→101명→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79명→185명 등으로,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금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채 지속되면 의료 체계에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유행이 지속되고 환자가 계속 증가한다면 우리 의료체계도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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