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미술관, 신보름 개인전 <이날생전> 개최

    공연/전시/영화 / 이대우 기자 / 2019-10-16 16: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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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을 함께 살아온 할머니의 모습 담은 36점의 판화와 자수 작품 선보여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탑골미술관에서 탑골미술관 신인작가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작가 신보름의 생애 첫 개인전 <이날생전>을 오는 8일까지 개최한다.

     

    지난해에는 심미나 작가가 개인전을 열었으며,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권신홍 작가, 시간과 관계 속 공간 지각을 미술로 표현하며 전시활동을 하고 있는 전미현 작가 등이 생애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신보름 작가는, 첫 개인전에 평생 동안 함께 살아 온 할머니와의 추억을 자수와 판화로 담았다. 

     

    할머니와의 추억을 담은 신보름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이 시대의 ‘노인’과 ‘청년’이 서로 분리되는 타자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우리’이자 소중하고 의미있는 한 사람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또한, 미술관 전체를 ‘작가와 할머니가 함께했던 공간’을 테마로 꾸며 미술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마치 작가의 기억 속에 들어가 있는 듯 한 기분을 선사하기도 한다. 

     

    탑골미술관 관장 희유스님은 전시에 대해 “신보름 작가의 전시는 조부모와 손자녀에 대한 무의식 속 회상을 끄집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노인과 청년 누구든 이 전시를 본다면 서로를 ‘다른’ 세대로 구분하는 것에서 떠나 ‘우리’로 묶이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고,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탑골미술관에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오는 29일까지 전시와 기획에 대한 개념을 익히고 이론과 실무, 현장학습을 통해 전시와 작품 해설에 중점을 두던 ‘실버도슨트’의 역량을 확장시키는 ‘도슨트 플러스+’ 교육을 진행한다. 

     

    2013년 개관한 탑골미술관은, 최근 센터의 어르신들과 동시대를 살면서 당대 문화를 화폭에 기록한 故최낙경 회고전 <화백, 종로를 걷다 그리다>, 서화문화를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들여다보는 정광희, 박한샘의 <경계를 넘어> 등의 기획초대전을 열었으며, 노인들이 작가로서 참여하는 ‘어르신 작품전’, 어르신과 청년작가가 함께 예술 활동을 펼치는 ‘참여미술프로젝트’를 개최하는 등 미술을 통해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탑골미술관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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