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0시 기준)보다 59명 늘어난 1만3938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도권과 광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틀 연속 60명 안팎을 기록했으며, 해외유입 확진자 역시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세계적 유행 상황에 맞물려 지난 6월26일부터 4주(28일)째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해외유입 사례 20명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15명은 경기(11명), 부산(2명), 서울·인천(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들어온 국가 및 지역은 미국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러시아 5명, 우즈베키스탄 3명, 영국·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 각 1명 등이다.
해외유입(검역 제외)과 지역발생을 합쳐보면 수도권에서만 43명이 확진돼 신규 확진자의 72.9%에 달했다. 전국적으로는 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9명으로, 해외유입(20명)의 배 가까이 된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이달 5일(43명) 이후 18일 만에 가장 많이 나왔으며, 시도별로 나눠보면 서울 11명, 경기 17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30명이다. 최근 며칠 동안 잠잠했던 광주에서도 9명 새로 확진됐다.
구체적인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구의 부동산 관련 회사에서는 지난 18일 첫 환자(지표 환자)가 나온 이후 전날까지 총 13명이 확진됐고,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도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와 지금까지 최소 5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기 포천시 소재 육군 전방부대에서도 전날 오후까지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최초 확진된 병사들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광주에서는 발열 증상을 보이고 1주일 뒤에야 진단 검사를 받은 확진자의 접촉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 59명 가운데 남성이 39명, 여성이 20명이며, 연령별로는 20대가 1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50대 12명, 60대 9명, 40대 8명 10대 4명 순이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297명을 유지했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환자는 60명 늘어 1만2758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1명 줄어 883명이다. 현재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환자는 총 18명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50만854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146만5천49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1천418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