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교수 "안보는 물론 해양 자원도 지켜야"
"연안항 건설 필요··· 경제성보다 미래가치 중요"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해의 최서단에 위치해 일명 ‘서해의 독도’라 불리는 충남 태안의 격렬비열도가 최근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국가적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 섬을 소재로 책을 펴낸 바 있는 김정섭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오전 YTN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격렬비열도 이곳은 군사안보적으로도 매우 중요하지만 어족자원을 비롯해 해양자원을 지키기 위한 목적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선박들이 사고가 날 경우 육지와 너무 멀어서 대처하거나 긴급 환자를 수송하는 데 어려움도 많은데 격렬비열도에 항구시설 같은 게 있으면 그게 원활하겠지만 그렇지 못해서 다시 육지로 돌아가거나 더 큰 피해를 당하는 일들이 있다”며 “이 섬에는 꼭 피항시설이나 항구가 있어서 공적으로 관리가 돼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지자체인 태안군과 상급 지자체인 충남도에서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가 선제적으로 조치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현재 기획재정부의 예산 편성에서 막혀 있는데 항구 건립에 많게는 3000억원 정도가 든다고 하기 때문에 우리가 보통 도로 건설하는 SOC 사업을 검토할 때처럼 단순히 경제성만 따지는 단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섬의 안보와 미래 가치를 간파해서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조용하고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부디 국무총리와 대통령께서 깊은 관심을 갖고 독도의 학습 효과를 기억해서 선제적으로 조치를 해야 할 때가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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