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으로 병상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이 10일 “상급 종합병원들의 중환자 가용 병상을 같이 보유해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장은 이날 오전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나라 상급 종합병원의 중환자 병상수가 2929개인데 제 계산으로 3개, 5개 정도만 배려를 해주면 전체양을 확보한 다음 그 안에서 저희들이 배정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두 개 병상, 세 개 병상 등 이렇게 내놓은 것이 있긴 하지만 거기에 플러스 3~5개 정도, 8~9월에 수도권에서 하루에 315명씩 1.5개월 정도가 지속되면서 7000명의 환자를 봤을 때 저희들이 중환자 140개 병상으로 대처를 했었다”며 “지금 하루에 1000명의 확진자가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 400개 정도의 중환자 병상이 있으면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도 필요하지만 전체적으로 중환자가 늘어가는 양상이기 때문에 대비하기 위해 그 양을 확보하는 게 대단히 중요한 상황”이라며 “거기에 같이 협조해달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거듭 요구했다.
그는 ‘컨테이너 병상’ 구축 부분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고 있진 않다. 어떤 용도로 이것을 마련했나 하는 생각”이라며 “실질적으로 중환자 치료는 그것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진이 부족하거나 운영 등의 문제가 있어서 그럴 수 있을 뿐, 컨테이너 임시 병상을 설치한다는 것에 대해 조금 의아하다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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