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인명피해 경찰관·소방관 포함 33명··· 이재민 19명

    사건/사고 / 황혜빈 / 2019-09-23 16: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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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대본 "태풍 직접 영향 아냐"
    전국 시설물피해 586건 집계
    [시민일보 = 황혜빈 기자] 태풍 ‘타파’로 인해 부상자 33명, 시설물 파손 586건 등의 피해가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일반시민 인명피해가 중상자 1명, 경상자 29명 등 30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한 경찰관 2명과 소방관 1명이 교통통제·안전조치 등을 하다가 다쳐 총 인명피해는 3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후주택 붕괴와 빗길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자도 3명 발생했으나 중대본은 태풍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보고 이를 피해 집계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재민도 8가구 19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3명은 귀가했으나 경남 사천에서 주택 지붕 파손으로 대피한 2가구 6명은 마을회관에 임시로 머무르고 있다.

    시설물은 민간시설 36건, 공공시설 550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계속 늘고 있는 상태다.

    제주와 울산 등에서 도로 60곳이 한때 침수됐고, 신호등·전신주·교통표지판 등 파손은 71건으로 나타났다.

    가로수 피해도 417건 발생했다.

    울산에서는 방파제 축조공사장 일부가 유실됐으며, 제주도에서 도로 난간과 인도가 파손됐다.

    제주·전북·경남에서는 주택 9동과 창고 3동이 침수되거나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또 농경지 3249㏊가 침수되고 제주에서 비닐하우스 2동이 부서졌으며 어선·요트 등 선박 16척이 좌초·표류했다.

    전국 9개 지역에서 2만7787가구가 정전피해를 봤으며, 이 중 99.5%는 긴급복구됐다.

    제주 건입동 일부 지역은 한때 단수되기도 했다.

    항공기는 모두 운항이 재개됐으나 울릉도, 마라도 등을 오가는 13개 항로 여객선 17척은 여전히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경북 울릉군 국지도 90호선 등 도로 4개 노선과 15개 국립공원 374개 탐방로도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부터 장비 3600대와 인원 1만1847명을 동원해 51곳에서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3248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추가 피해 우려 지역의 안전관리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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