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살인' 동기 수사 집중··· "금전문제" 진술 신빙성 낮아

    사건/사고 / 연합뉴스 / 2021-09-01 16: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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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성범죄 전과자 강 모(56)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과정을 밝혀내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구속된 강씨를 상대로 범행 과정과 동기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아울러 강씨가 범행 전후 연락한 이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강씨가 범행 동기를 '금전 문제'라고 밝히며 이와 관련한 자신의 행적을 진술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말이 여러 차례 바뀌어 아직 신빙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강씨는 두 번째 살인 피해자인 50대 여성 A씨에게 2천만원을 빌렸는데, 이 돈을 갚으려고 첫 번째 피해자 B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서 돈을 빌렸다'는 강씨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고자 계좌 입출금 내역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아직 차용증 등 채무 관계 증빙자료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강씨가 범행 후 B씨의 신용카드로 휴대전화 4대를 596만원에 구입해 되판 사실을 확인하고 채무 관계와 관련성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성폭행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도 투입해 범행 동기·경위와 관련한 강씨의 진술 신빙성을 검증하고, 사이코패스 성향 검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강씨의 얼굴·이름 등 신상 공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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