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치사율比 10배 이상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국내 8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치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국내 8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은 17.51%로, 6명 중 1명꼴로 사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평균 사망률(1.59%)의 10배 이상이다.
80세 이상 확진자의 사망률은 최근 한달 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연령별 사망률이 보고되기 시작한 이달 2일 3.7%에서 20일 처음으로 10%를 넘었고, 이날 18%에 근접했다.
지난 2~29일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약 4.7배 높아졌다.
특히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80세 이상 확진자의 절반은 ‘중증’ 이상이어서 사망률은 더 높아질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방대본은 전날 기준 현재 치료 중인 80세 이상 확진자의 40%는 중증, 11.1%는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는 등의 환자를 지칭한다. 위중 단계는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다.
이에 따라 방대본 역시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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