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수도권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30일부터 방역 수위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끌어 올렸으며, 이 조치로도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3단계로 격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0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9명 늘어 누적 1만969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17일째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320명→441명→371명→323명→299명으로,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4929명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6명을 제외한 283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14명, 경기 77명, 인천 12명 등 203명이 수도권이다. 수도권 외에는 대구가 3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남 8명, 경남 7명, 부산·대전 각 6명, 충북·충남 각 5명, 경북·울산 각 3명, 광주·강원·제주 각 2명, 세종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확진자 수가 1018명으로 1000명을 넘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의 경우 전국 13개 시·도에 걸쳐 감염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총 307명이 확진됐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16명, 경기 80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에서만 209명이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323명이 됐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