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용인 우리제일교회, 사랑제일교회, 현대고등학교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대한 검토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집단감염 사례에서 교인과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검사한 결과 6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72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교회 관련이 70명,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 사례가 2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코로나19 감염 전파에 위험한 행동이 있었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도 이날 낮까지 14명이 추가로 확진돼 확진자가 총 19명이 됐다.
방대본은 "확진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전파가 이뤄질 수 있는 기간에 교회를 방문해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교인 및 방문자들은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강남구청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을 알렸다.
강남구청은 현대고등학교에 확진자가 4명 발생해 확진자를 제외한 이 학교 3학년 학생 395명 전원과 담임교사를 비롯한 교사 19명 등 446명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상황이 조금 더 악화되면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었던 국내감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최근 4일간 수도권 확진자만 150명을 넘었고 이는 국내발생 확진자의 83%를 차지하고 있다"며 "집단감염이 있었던 소규모 교회,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에 더해서 시장, 학교, 패스트푸드점 등 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정 총리는 "장마와 휴가철을 맞아 이완된 분위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러 곳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어렵게 이어가고 있는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있어 우려가 더 크다"며 "국민들께서는 이번 연휴기간 동안 어느 곳에 계시든지, 무엇을 하시든지 방역수칙만은 철저하게 지켜주시기를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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