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실종 초등생 유골수색 '빈손'

    사건/사고 / 이대우 기자 / 2019-11-10 21:55:30
    • 카카오톡 보내기
    警, 9일간 수색 마무리
    1180명 동원에도 실패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학생'에 대한 유골 수색 작업이 9일 만에 별다른 소득없이 마무리됐다.


    경찰은 연인원 1180명과 지표투과 레이더(GPR) 5대 등 장비를 투입하고 유족의 요청에 따라 수색지점을 확대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했지만 의미 있는 내용물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화성시 A 공원 일대 6942㎡를 대상으로 1989년 실종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양(8)의 유골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A공원 일대는 김양이 실종 당시 입고 있던 치마와 메고 있던 책가방 등 유류품들이 발견된 야산이 있던 곳이다.

    경찰은 수색 범위를 5㎡씩 나눠 페인트를 칠하듯 지표투과 레이더(GPR)와 금속탐지기로 특이사항을 체크하고, 해당 지역을 발굴해 지질 분석을 하는 방식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모두 261곳의 특이사항을 찾아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1980㎡는 굴착기를 이용한 전면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15종의 동물 뼈 255점만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불상의 뼈 1점을 찾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길 계획이나 이 역시 묘 이장지 추정 지점에서 발견돼 사건 관련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오랜 시간을 들여 빠짐없이 수색했으나 유의미한 결과를 찾지는 못했다"며 "추가 수사를 통해 또 다른 의심지가 떠오를 경우 다시 발굴조사를 재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