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따뜻한 대화의 힘‘회복적 경찰활동’확대 운영

    충청권 / 엄기동 기자 / 2022-03-14 09: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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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엄기동 기자]

    충청북도경찰청(청장 정용근)은 2020년 5개 경찰서(흥덕·상당·청원·충주·음성)에서 회복적 경찰활동을 추진한 결과 가·피해자 모두 만족한 결과가 도출되어, 금년 괴산경찰서를 추가하고 4월부터 도내 전 경찰서로 확대할 계획에 있다.
     

    회복적 경찰활동은 지역사회에서 갈등.분쟁 또는 범죄가 발생했을 때,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고 처벌하는데에 그치지 않고 가.피해자 등이 함께하는 회복적 대화모임을 통해 피해회복.재발방지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토록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를 안전하고 평온하게 지켜나가는 경찰활동이다.

     

    당사자 동의를 얻어 대화전문기관(한국NVC센터, 비폭력평화물결)과 연계해 충분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가해자는 진심어린 사과를. 피해자는 재발방지 약속 등’ 관계를 개선하여 일상의 평온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회복적 경찰활동 대상 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대화가 부적절한 사건을 제외한 모든 범죄가 대상으로, 충북에서는 지난해 24건을 접수하여 17건 조정이 성사 되었다.
    가해자는 경찰·검찰단계 사건처리 및 양형에 반영되고, 경미한 사안의 경우 피해자의 의사를 반영하여 즉결심판청구 또는 훈방조치 될수 있다.

     지난해 충북청의 회복적 경찰활동을 보면 폭행·협박 4건, 가정폭력 6건, 절도 3건, 아동학대 9건, 상해 1건 등으로 다양한 사건에서 조정이 이뤄졌다. 경찰활동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피해자는 93%, 가해자는 95%가 만족한다는 결과로 매우 긍정적인 제도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말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학생 A가 담배를 피운 일로 동네 어른 B가 훈계를 하다가 서로 시비가 되어 쌍방 폭행이 발생하였다. B는 평소 담배 냄새가 아파트 위까지 올라와 예민했었는데 사건 당일 어린 딸이 아파 병원에 다녀와서 극도로 예민한 상태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을 보고 너무 화가나 감정적으로 대했다며 사과하였고, A는 B의 상황 설명을 듣고 버릇없이 행동했다면서 진심으로 사과하며 상호 처벌을 원치 않았다.
     

    충북경찰은 학교폭력·가정폭력·이웃간 분쟁과 같이 당사자간 대화를 통해 갈등 해결 및 관계개선 등 근본적 문제해결이 필요한 사건을 계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충북 경찰은 회복적 대화 전문가를 추가 위촉하고 도내 12개 전 경찰서 확대 시행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 뿐만 아니라 진정한 피해회복으로 신속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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