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못한 55용사를 추모하며

    기고 / 시민일보 / 2026-03-23 09: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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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이천호국원 현충과 이규용

    중동 사태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비교적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전쟁의 위기는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이전부터 꾸준하게 북한의 무력도발이 있었고 그 현장에는 언제나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이 있었다. 그 영웅들의 희생과 공훈을 기리고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기 위해 지정된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여 그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다가오는 3월 27일은 제11회를 맞는 서해수호의 날(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이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웅들을 추모하고, 국민 안보의식을 결집하기 위해 2016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6월 29일 온 나라가 월드컵의 열기에 휩싸여있을 당시 북한 경비정 2척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 북한 경비정은 우리 해군의 퇴거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남하하였으며, 선제 기습포격을 가해 순식간에 교전을 일으켰고 우리 해군 윤영하 소령을 비롯하여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하는 피해를 남겼다. 이른바 ‘제2연평해전’이다.

    그로부터 8년 후 2010년 3월 26일 차디찬 서해 바다에서는 북한에 의해 1200t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피격당해 침몰하여 우리 군 40명이 전사하고 6명이 실종되었으며, 수색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23일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우리 군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정전 협정 이후 최초로 민간인 사망자까지 발생하였다.

    정부는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장병을 추모하기 위하여 서해수호 상기 주간(3월16~27)을 정하고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기념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며, 같은 날 전국 각지에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의 주도로 각종 추모행사가 국민들의 참여 속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뜻을 같이하여 우리 국립이천호국원에서도 서해수호 희생장병을 추모하고 한반도의 평화 및 국민 안보의식을 다지고자, 호국원장을 비롯한 전 직원 및 여주제일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현충탑 참배, 서해수호 55용사 롤콜 행사, 서해수호 사진전 등의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행사는 ‘튼튼한 안보가 국가발전의 기본 토대’임을 상기시킬 뿐만 아니라,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국정의 주춧돌로 삼은 정부의 의지를 확산시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그 의의가 있다 할 것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따뜻한 봄날, 서해수호의 날이 있는 이번 주는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이천호국원을 찾아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분들의 묘역에 꽃 한 송이를 바쳐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서해수호를 위해 희생.공헌한 장병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소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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