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없이 빚 안내는 나라살림 복안 있다...민생 차질없을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엄청난 빚을 떠안게 된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요구에 선을 그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강연자로 참석한 추 부총리는 "추경없이 빚 안내는 나라살림 복안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민주당은) 세수가 부족할 건데 어떡할 거냐고 정부를 질타해놓고 (추경을) 하자고 하면 어떡하냐"면서 "적자부채를 발행하고 또 엄청난 빚을 떠안아야 하는데 나라 살림을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 예산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니 걱정 안 해도 된다, 추경 없이 빚 더 안 내고 살림할 복안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빚잔치를 했다"며 "정부와 가계, 부동산 등 빚을 통해 경제를 관리한다고 한 건데 고질적인 문제를 전부 남겨놨다"고 비판했다.
추 부총리는 "야당에서 현 정부가 경제를 폭망 시켰다, 무능하다, F학점, 빵점이라고 하는데 (이전 정부와) 비교해 보라. (윤석열 정부) 소비자물가, 생활물가가 더 낮다"며 "문재인 정부 때는 추경 등등을 쏟아부어도 (일자리를) 21만 명 증가시켰는데,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62만 명을 늘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현 경제상황이 위기에 처했다며 이를 위한 추경 편성을 거듭 요구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 논의를 정부·여당에 촉구한다”며 “세계 주요 경제기구들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하는데, 유독 대한민국만 역주행 중”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CED)는 ‘세계 경제는 개선되고 있지만 한국 경제는 둔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며 "우리 경제는 침몰 직전”이라고 단언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기업의 체감 경기 전망은 15개월째 부정적이고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며 “그런데도 ‘추경은 없다’고 잘라 말한 것은 사실상 대책이 없다는 고백과 같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을 만나 비상경제대책을 논의해야 할 때”라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이번 추경은 물론이고, 준비에 들어간 내년도 예산까지 폭넓게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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