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출범 '민들레’, ‘윤심’ 후보 교통정리 하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10-30 10: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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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대 앞두고 당권 주자들 구애 경쟁 가속화 예상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석열 정부 뒷받침'을 기조로 내건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 모임 ‘민들레(민심 들어볼래)’가 내달 둘째 주 출범을 공식화하면서 차기당권 구도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지난 6월 15일 윤석열 대통령 원조 측근인 장제원 의원 등이 출범을 계획했다가 “당내 분열을 가져온다”는 비판에 제동이 걸린 지 넉 달만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30일 “국정감사 종료 이후 전당대회 시간표가 빨라지면서 친윤계 표심의 향배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민들레 출범으로 당권경쟁을 향한 친윤그룹의 물밑 움직임이 공식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특히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민들레' 회원 명부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이철규, 이용호·배현진·정희용 의원 등 국민의힘 전체 의원 115명 중 절반이 넘는 60여명으로 친윤그룹이 모임 운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특히 '2선 후퇴'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이 친윤 그룹 세력화에 이어 전당대회 국면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민들레' 등을 상대로 한 당권 주자들의 구애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당원 투표와 일반인 여론조사 비율이 7대 3인 전당대회 룰에 따르면 당내 최대 계파인 친윤 표심을 잡아야 한다.


    당 안팎에선 이미 자천타천 당권 주자들의 몸풀기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과 달리 전당대회 개최일을 두고 각종 설이 난무한 것은 '윤심'이 아직 정확한 정착지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실제 비상대책위원회가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사고당협 충원에 나서는 등 당 정비작업을 진행 중인 데 대해 당내에는 정권 초 '비상상황'이 길게 유지되는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있지만 전대대회 개최 시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비대위의 공식 입장도 "전당대회 시점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 정도일 뿐이다.


    이에 따라 당초 연말연초로 예상됐던 전당대회 개최 시점이 내년 5, 6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당 안정화라는 표면적 이유 외에 대통령실과 국정운영 보조를 맞추면서도 갈등 없이 총선을 관리할 적임자가 등장할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후보군에는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뜻으로 의외의 인물들이 당권주자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들레'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심'을 내세우는 후보군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윤심 후보군 교통정리가 힘들어진다”라며 “결국 민들레 모임이 나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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