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포 ‘서울 편입’ 구상에 주변 지자체도 들썩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3-11-05 10: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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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남 구리에 이어 고양 성남 광명 안양 등도 가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이 제안해 총선 이슈로 급부상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구상이 경기 하남·구리·과천·고양·성남·광명·안양 등 수도권 주변도시들이 가세하면서 '메가시티 서울' 논의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위한 여당의 노력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실제 김포시 등의 서울 편입 문제를 논의할 당내 기구로 (가칭)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주민편익 특위)'를 구성한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된 특별법 발의에도 당력을 쏟고 있다.


    조경태 주민편익 특위 위원장은 5일 "몇 개 도시가 서울에 편입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모든 걸 백지상태에서 검토할 것"이면서도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선 5,6개 도시는 합류해야 하지 않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남, 구리, 고양 등에서 주민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앞서 백경현 구리시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리시의 지역 발전을 위해 서울시 편입이 유리하다"며 "공청회 등 주민의견을 듣는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경기도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맨처음 입장을 밝혔다.


    나태근 국민의힘 구리시 당협위원장도 "구리는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작아서 정무적 판단 필요 없이 서울 편입을 가장 빨리 추진할 수 있는 지자체"라며 "서울 통근 인원 비율도 김포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하남시도 위례신도시·감일지구 주민들이 지난 3일 서울편입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현재 하남 위례신도시는 송파구와 남한산성 사이에 위치해 서울을 생활권으로 하고 있고 감일지구도 서울을 생활권으로 하고 있다"고 서울 편입 추진위를 구성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꾸준히 위례신도시와 감일지구 주민들은 버스·지하철 등 열악한 교통 인프라로 인한 교통민원과 학군·과밀학급 등 교육민원을 제기해 왔다"고 했다.


    이창근 국민의힘 하남시 당협위원장은 "하남시민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1차 마감 결과 94.6%가 서울 편입에 찬성했다. 135명만 반대했다"라며 "중앙당과 서울시에 공식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시의 서울편입을 주장하는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은 "역사적으로 서울 4대문 밖에 신촌, 뚝섬도 다 고양(군)이었다"며 "서울시와 접점도 많고 생활권도 대부분 서울로 출퇴근한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립승화원(벽제화장장)과 지하철 3호선 기지창이 경기 고양시에 위치하는 등의 '모순'도 거론하면서 "일단 시민 차원에서 서울 편입 추진위를 구성할 것으로 알고 있다. 900만 서울을 메가시티로 만들려면 김포로는 부족하고 고양까지 두 개 도시가 묶여야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남에서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의회 차원에서 서울 편입 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으며 부천시의 경우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이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붙이고 서울 편입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광명시의 경우 국민의힘 당협 차원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울 편입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태진 국민의힘 광명갑 당협위원장은 "광명시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적극 환영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박승원 광명시장에게도 서울 편입 추진을 요청할 계획이다.


    안양시도 가세했다.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과 국민의힘 안양시의원 등 4명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시의 서울 편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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