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北, 국지 도발 가능성 긴장하고 대비해야”

    국방 / 전용혁 기자 / 2022-11-06 11: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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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최근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고 있고 그 수위도 높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백승주 전 국방부 차관이 4일 “국지 도발 가능성에 긴장감 갖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전 차관은 이날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배타적 경제수역에 북방한계선을 넘어 탄착점을 맞춰 미사일 도발을 하고, 한미 연합훈련 기간 동안 도발을 하는 건 아무래도 핵무기 사용 법제화 이후 자신감도 있고 이 도발에 이어 다른 국지적 도발을 준비하고 있지 않나 의심이 많이 드는 그런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가적인 핵실험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이 호국 훈련 이후에 나온 적이 있다”며 “연평도 포격 당시 170여발의 방사포를 우리 영토 연평도에 포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방향이 울릉도를 겨냥하기도 했는데 울릉도에서 165km 정도 이격돼 있지만 NLL 남쪽으로 우리 영토를 표적지로 해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것 자체는 엄청 충격”이라며 “이전에는 방사포라든지 단거리 포사격은 있었지만 미사일로 울릉도를 겨냥하고 울릉도에 공습 경보를 울렸지만 이 부분은 미사일을 갖고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 의지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하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는 7차 핵실험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는데 7차 핵실험은 군사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 6번 핵실험을 했는데 한 번 더 하나, 두 번 더 하나, 물론 군사적 의미가 우리한테 크지 않고, 더 큰 것은 이러한 도발 끝에 우리 영토나 영해에 대해 직접적인 군사적 국지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발을 하게 되면 우리가 대응하게 되고 이 대응이 계속 에스컬레이션 되면 큰 충돌로 갈 수 있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며 “국지 도발에 대한 우려가 크다. 국지 도발에 대한 애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 연평도에 대한 포격 도발처럼 우리 영토, 영해에 대한 도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형태의 국지 도발에 대한 시나리오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가정보원에서는 10월 16일 이후, 중국 시진핑 3연이 확정된 전당대회가 되는 시점 이후에 중국이 축제를 끝내고 나서 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핵실험은 사실 물리적 준비는 다 돼 있기 때문에 북한 김정은이 결심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며 “우리가 예측한 시간에 맞춰서 해 줄 이유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 했을 때 핵실험의 국제정치적 기대 효과가 극대화하는 시기에 할 것인데 아마 미국과 대화하는데 유리할까, 불리할까를 재고 있지 않겠는가”라며 “핵실험하는 게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끌어내는데 유리할까, 유보하고 안 하는 것이 바이든 정부와의 직접 대화, 고위급 대화를 하는 데 유리할까 이 부분을 매일같이 계산하고 그 계산이 끝날 쯤 하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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