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민리 제방공사 주민 안전 ‘나 몰라라’

    기자칼럼 / 이영수 기자 / 2022-10-13 11: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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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수 경남 합천 주재
     
    합천군 율곡면 낙민리에 수해복구 공사가 한창이다.


    소하천의 제방을 정비하는 공사업체가 보조다리 개설도 없이 마을로 연결되는 다리를 끊어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12일 오전 10시경 합천군 율곡면 매실마을로 들어가는 도로 상에서 대형덤프트럭들이 오가는 가운데 마을주민 A씨와 공사업체 직원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A씨는 “아랫마을로 연결되는 다리가 끊어진지 벌써 3개월이 넘었다. 아랫마을 사람들은 윗마을을 돌아 300m이상 우회하여 아랫마을로 가야 한다”고 했다. 또 “주민들에게는 사전고지도 없이 아랫마을로 연결되는 다리를 끊었고, 당시 공사현장 직원의 말은 1개월 정도면 도로가 다시 연결될 것처럼 말했다”고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불쾌한 것은 현장직원이 공사업체가 주민들에게 불편을 제공하고선 문제를 제기하는 주민들을 안하무인처럼 대한다는 것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날 공사현장에는 마을로 향하는 도로변에 세워져야 할 공사안내표지판이 하천수로에 내버려져 있었고, 포장된 도로에서 걷어낸 폐콘크리트는 철근이 삐져나온 상태로 도로 상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다.

     

    주간에는 물론 야간에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인명사고를 생각할때는 아찔하기까지 하다.

    수해복구 공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주민의 안전과 불편이 없어야 함에도 안전의식에는 무감각 한 것 같다.

    또한, 공사현장 주변은 너무 허술하기가 짝이 없을 정도로 어수선하기까지 해서 일부 주민들은 과거 있었던 수해의 악몽이 되살아날까 두렵다며 불안해 하기도 했다.

    이에대해서 공사업체 현장소장은 “직원이 민원인을 잘못 대응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끊어진 다리는 한 20일 정도 시간을 주시면 우선 토공 정리해서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지적 받은 공사안내표지판은 제자리에 바로 세워 놓았으며, 폐콘크리트는 다른 곳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했다.

    발주처인 합천군관계자는 “주민과 말다툼을 벌인 직원에 대해서는 현장소장이 직원을 다시 교육시켜 일할 수 있게 했으며, 앞으로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여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재 합천군은 민선 8기 집행부가 새로이 구성되어 군정발전과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합천군민들의 윤택한 삶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걸로 알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공사의 공사비는 130여억원이 책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금액의 세금이 투입되어 시행되는 공사인 만큼 조금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합천군에서는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부실공사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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