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대구 시장 후보 공천 경쟁에 불이 붙는 양상이다.
3선 도전을 선언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오는 4월 1일 예비후보 등록 이후 선거운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홍준표 의원에 이어 김재원 최고위원이 21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다.
김 최고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지방선거에 출마해야 하기에 더 이상 방송출연이 힘들다"01며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시장 출마를 알린 국민의힘 소속 인사는 김재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홍준표 의원, 현 권영진 시장, 이진숙 전 대전MBC사장, 정상환 전 인권위 상임위원 등이 있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홍준표 의원은 당내 경선을 통과한 뒤 본 후보로 등록하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민과 당원만 보고 간다"며 "준비되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하되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방이라는 단어 사용에 시비가 있는 줄 알지만, 지방역량 강화를 위하는 것인데 하방이라는 건 공연한 트집에 불과하다"며 "지방행정 최초로 두 곳의 광역단체장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전날 '청년의 꿈'에서는 "선수는 룰을 탓하면 안 된다"며 후보경선에서 자신감을 보였지만 홍 의원의 출마에 대한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대구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는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는 대구시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지금이라도 대구시장 출마를 접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하든가 아니면 정계 은퇴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맹공했다.
당내 경쟁자들 비판도 잇따랐다.
권영진 시장은 언론 통화에서 "홍준표 의원의 욕심이 끝이 없는 것 같다"며 "그분은 윤석열 정부의 동반자인 국민의힘 후보로는 나오지 못할 것이다. 무소속으로 나올 생각인 것 같다"고 홍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누가 나오든 당당하게 대구의 혁신을 위해 내 몸을 던진다는 각오로 해나갈 것"이라며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과 함께 한 사진을 공유하면서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이 글에서 윤 당선인과 전화통화 한 사실을 알리면서 "대구시장인 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며 앞장서 뛰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 레이스에 뛰어든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도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는 대구시민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대구가 대통령 자리로 가는 징검다리가 돼서는 안 된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 전 사장은 지난해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구 동구갑 경선에 나섰지만 본선엔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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