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석 “새롭게 국정 끌어갈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김종혁 “국민이 평가...자화자찬 메시지는 안 된다"
이철규 의원은 "11월9일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를)준비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안과 관련해서 국민께 설명드리고 오해했던 부분은 이해시켜드리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라고 생각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한 이 의원은 '예상되는 담화 내용' 관련한 진행자 질문에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 결단이 내려지면 거침없이 처리하시는 스타일이시니까 국민이 납득하시고 충분히 이해하실만한 조치가 있으시리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명태균 녹취록' 관련해서는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들이 궁금해하시고 우려하시는 부분이지만 국정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일은 없던 걸로 알고 있다"며 "특히 명태균은 결코 선거 과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거나 영향을 미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선거를 치러보신 분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때가 되면 누구나 다양한 분들이 후보 주변에 모여들게 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요구나 주장에)동조했는지, 아니면 참고하고 말았는지, 이런 판단 없이 한 사람 주장만으로 왜곡돼 알려지는 것은 지극히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오로지 며칠 앞으로 다가온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물타기하기 위한 하나의 정치 선동으로 밖에 정의할 수가 없다"며 "사실 여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와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서 밝혀질 것"이라고 강변했다.
특히 이 의원은 "(명태균 녹취록)내용에서 중요한 게 공천 개입인데 (논란이 되고 있는)2022년 (보궐선거)당시 이준석 대표와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윤상현 의원 두 분 모두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며 "명태균과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가까운 관계잖냐, 이런 관계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할 일을 오로지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괴담을 만들어내는 것은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변했다.
'대통령실 참모진들의 변화가 있겠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사람이나 조직은 늘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면서도 "일을 더 잘하기 위한 교체는 몰라도 단순히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사람을 바꾸는 것은 이제는 지향해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정말 잘하길 바라는 애정 어린 요구와 비난하고 공격하기 위해 쇄신하라는 것은 조금은 결이 다르다“며 "인사권자에게 압박하듯이 정치 공세를 보이는 그런 정치는 좀 지양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텃밭인)영남에서도 (대통령에 대한)부정 평가가 올라가는 데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들께서 우려하시고 계시는 부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에 대해서는 "(당시 국회 상황 등을 이유로)노태우, 노무현, 이명박 등 (역대)대통령들도 취임 첫해에만 (시정연설을)하고 YS나 DJ는 전혀 안 나오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 우리 내부에서 그걸 옳다 그르다,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윤희석 대변인은 윤 대통령 담화 일정이 앞당겨진 데 대해 “지금 상황에서는 (대통령 담화)타이밍이 가장 중요하고 빠르면 빠를수록 국민들을 위로하는 진실을 훨씬 잘 전달할 수 있다”며 “진정성을 전달하는 차원에서도 목요일(7일)로 회견(일정)을 결정하신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반겼다.
이날 오전 BBS 라디오에 출연한 윤 대변인은 담화 내용과 관련해 “더 실질적인 조치를, 적어도 국민께서 공감하실 정도로 확실하게 전달하실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 인적 개편 등과 관련해서는 “김 여사 활동과 관련해서 제2부속실을 설치하면 공식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활동을 공식화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면서 “내각 개편이나 대통령실의 인사 개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유동적이라고 들어서 좀 지켜봐야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진솔하게 (현)상황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조치에 대해서 말씀하신다면 지지율 반등, 국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문제가 (잘못된)국정 운영 때문에 불거진 게 아니라 대선 전부터 이어져 왔던 김 여사 관련 의혹에 추가적인 의혹들이 더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수반되는 조치들을 과감하게 한다면 분명히 국민들께서 그 점을 인정해 주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또 (대통령)임기가 많이 남아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새롭게 국정을 끌고 갈 만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전날 추경호 원내대표가 3선 의원 간담회에서 ‘당정 간 그리고 당 지도부 사이의 소통 부족으로 현안 대응 논의가 어렵다’고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서는 “일단 한동훈 대표가 얘기했던 것처럼 대통령실의 변화와 쇄신이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실과 또 대통령님과 소통하는 것은 당에서 계속 시도하고 두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목표는 같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재집권 아니겠냐”며 “그러기 위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날이 금방 온다, 그렇게 평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대통령 담화와 관련해 "(대통령의 성과는)국민이 평가하는 것이지 본인이 미리 앞세워 얘기하면 안 된다"며 "자화자찬 메시지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그 다음에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다. (명태균 녹취록이)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국민 담화가)'내가 이런 좋은 의도로 정책을 이렇게 시도하려고 했다'는 설명에 그치면 후폭풍이 커질 것 같아 사실 걱정은 많이 된다"며 "동기의 순박함이 결과의 참혹함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이 윤 대통령 육성 녹취록을 공개한 이후 이어진 한 대표 침묵과 관련해서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도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오히려 훼방을 놓는 것 같아 침묵하면서 대응을 지켜봤다"며 "그런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식의 국회 운영위원회 대응을 보고 국민이 느끼는 참담함을 달래주지 못한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의 참모나 당의 중진들, 여러분하고 통화 해 국정 쇄신이 더 지체되면 안 된다는 이구동성의 목소리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 추천’ 건에 대한 당내 반응에 대해서도 "지난주에도 수용하는 분위기였다. 의원들을 만나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얘기하시는 분은 거의 없었다"며 “특별감찰관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한 단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특별 감찰제를)꼭 윤석열 정부만을 위해 (주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누가 다음 정부에 들어서든 권력에 대한 적절한 견제가 필요해 마땅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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