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코로나19 10만 명 확진에 즈음하여 청주시민께 드리는 말씀

    충청권 / 엄기동 기자 / 2022-03-16 14: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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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범덕 청주시장

    [청주=엄기동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은 16일 코로나19 확진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확산을 막을려는 의지를 다졌다.

    다음은 담화문 내용이다.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청주시장 한범덕입니다.

    오늘 아침 기준으로 우리 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10만 명을 넘어 11만 명에 육박하게 되었습니다.
    99%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매일 35만 명을 넘나들던 전국 확진자는
    어제 40만 명을 돌파했고
    우리 시도 최근 5천 명 안팎의 하루 확진자가 발생하다가
    어제는 처음으로 1만 명까지 넘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확진자는
    2월 초와 비교해 10배를 훨씬 웃도는 숫자고
    3월 들어서는 하루 확진자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무서우리만치 대단한 기세입니다.

    하지만 경계하고 두려워할 것만은 아닙니다.
    정부는 다음 주 수요일을 전후해
    하루 확진자 숫자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우리 시도 자체 분석한 결과,
    3월 말에 정점을 찍고 줄어드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유행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초기 방역에 성공한 나라들이 겪는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오히려 2020년 팬데믹 초기에 확진자가 폭증했던 나라들은
    작년 말 정점을 찍고 이후 유행이 수그러들었습니다.
    무시무시한 숫자에도 우리가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것은
    코로나와 함께 한 2년 동안 우리가
    방역 체제를 갖춰놓았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국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전국기준으로 정점을 찍을 다음 주에
    우리 시도 함께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으려면
    앞으로 일주일이 중대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청주시 전체 인구의 15~16% 수준에서 감소세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명확합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방역 수칙을 좀 더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최근 발생한 확진자의 90% 정도는
    감염경로를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만큼 바이러스가 모든 곳에 퍼져있는 상태입니다.
    내 주변 누구라도 안심하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때야말로 지금까지 잘해오신 것처럼
    개인 위생수칙과 거리두기 준수에 더욱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백신의 효과성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방접종을 마치신 분의 확진 후 중증 예방효과는
    85.6%에 달해 미접종자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우리 시의 3차 백신 접종률은 이제 겨우 61%를 넘겼습니다.
    충청북도 평균에 비하면 5% 이상 낮고
    전국 평균에도 2% 가까이 떨어집니다.
    접종률을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합니다.
    아직 접종 전인 분들은 서둘러 백신을 맞으시고
    본인 스스로와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확진자 중 활동이 왕성한 20대의 비율이 가장 높지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들의 감염률도 여전히 높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3월 말부터 실시될
    5세~11세 백신 접종에도 적극 동참해주시기를 호소합니다.

    백신접종과 거리두기, 개인위생 수칙의 준수 등은
    우리가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는 정답입니다.
    모두 함께 지켜주신다면 감염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감염이 되더라도 가벼운 증상으로
    완치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확진자 숫자가 정점을 지나게 되면 그동안 우리가
    코로나에 대응했던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확진자를 격리하고 통제했던 방식에서
    증상을 완화하고 치료하는 데 좀 더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청주시는 최근 요양원 등 고위험군의
    집단감염 사례를 경계하는 한편
    늘어날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도 확실히 챙기겠습니다.
    확진자의 응급진료 대응은 물론이고
    비확진자의 응급수술이나 출산 등의 상황에 더 잘 대처하기 위해
    민간 의료기관과의 협조체계도 더욱 확실히 하겠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4주간의 치명률이
    0.1%에 미치지 못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잘 대처해온 결과
    단기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이 된 것입니다.
    누적 치명률도 0.15% 수준인데
    미국과 프랑스의 누적 치명률은 1.21%와 0.61% 수준입니다.
    의료진과 청주시 공직자들의 헌신에 시민 여러분의
    놀라운 시민의식이 더해져 얻은 값진 성과입니다.

    얼마 전 우리 시 보건소 직원들의
    눈물겨운 스토리가 화제가 됐습니다.
    한편으론 고맙고 한편으로 미안했습니다.
    직원들의 헌신이 더 길어지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의 희생이 빛바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청주시도 마지막까지 좀 더 힘을 내겠습니다.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말씀드린 것처럼
    올 추석에는 정말로 일상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마지막 힘을 내주시기 바랍니다.
    청주시가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3월 16일
    청 주 시 장 한 범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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