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2022년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의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이 평균 86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1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KEDI)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부모 부담금은 수업료와 입학금, 학교 운영 지원비(등록금), 급식비, 기숙사비, 방과후학교 활동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일반고의 경우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은 46만6000원이었는데 자사고가 일반고의 18.5배에 이르는 셈이다.
 

외국어고는 일반고 대비 16.3배인 759만8000원, 국제고는 10.5배인 489만9000원을 학부모들이 부담하고 있었다.
 

특히 A자사고의 경우 1년에 3063만8000원의 부담금을 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자사고의 학부모 부담금이 이같이 늘어나면서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고교 교육 불평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교육부는 비슷한 문제의식 때문에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기로 한 바 있는데 이번 정부 들어 학생의 고교 선택권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를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교육부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존속시키는 내용의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 중이다.
 

22일까지 의견 수렴이 끝나면 연말 전후 시행령 개정이 마무리돼 자사고, 외고, 국제고 존치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