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준석 공개 반대한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확정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11-29 11:25:06
    • 카카오톡 보내기

    공들였던 권경애-김경률 영입은 당사자들 고사로 '무산'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범죄심리학자로 여성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이준석 대표의 공개적인 비토에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반면, 윤석열 후보가 공을 들이던 ‘조국 흑서’ 저자 권경애 변호사와 김경률 회계사의 영입은 무산돼 주목된다.


    윤석열 후보는 29일 당 선대위 첫 회의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여성·아동 인권보호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온 이수정 교수의 인선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 교수는 앞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위 태스크포스(TF)에서 스토킹 범죄 처벌법안과 조두순 보호수용법안 등 정책 입안을 지원했고 4·7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동안 이 교수의 선대위 합류를 공개적으로 비토해왔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도 반대의사를 피력했으나 이 교수의 합류로 여성 유권자 등 외연확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윤 후보의 결정을 바꾸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직에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최다선(5선)인 조경태 의원과 후보 직속기구인 청년위원회에 참여 중인 스트류커바 디나(30)씨를 인선하기도 했다.


    후보 비서실장으로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서일준(초선) 의원을, 후보 수행단장은 이만희(재선) 의원을, 수행실장은 이용(초선)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검사장 출신인 유상범(초선) 의원을 법률지원단장으로 내정한 가운데 네거티브검증단장에 정점식(재선) 의원, 부단장엔 박형수(초선) 의원 등을 발탁됐다.


    이 밖에 당 클린선거전략본부장에 김재원 최고위원, 외신 부대변인에 차광명 전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자문관이 임명됐고 선대위에서 활동할 청년보좌역도 내정됐다.


    김성용 전 자유한국당 송파병 당협위원장, 장능인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 박진호 국민의힘 김포갑 당협위원장, 박민영 전 바른정당 청년대변인, 김원필 한국청년유권자연맹 공동대표, 조명희 의원실 윤희진 비서, 박성민 전 국민의힘 청년당 창당추진위원장, 함인경 법무법인 강함 대표변호사, 문경준 전 콘라드아데나워재단 프로젝트 매니저 등 9명으로 모두 7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의 20~40대 청년으로 구성됐다.


    다만 당초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던 권경애 변호사와 김경률 회계사의 합류는 당사자들의 고사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로 중도·탈문(탈문재인) 진보 성향 인사인 권 변호사와 김경률 회계사는 그동안 지근거리에서 윤 후보를 지원해왔고 윤 후보 측에서도 '외연 확장' 차원에서 최근까지 영입에 공을 들였던 인물들이다.


    이에 따라 이들과 함께했던 금태섭 전 의원의 영입도 불투명해졌다.


    금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저 '후보를 모시고 열심히 하겠다'는 얘기만 되뇌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며 "국민의힘 집권이 과거 정권의 복귀와 다를 바 없다는 인상을 주면 차기 정부 성공은커녕 선거 자체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