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권경애 “장제원은 ‘장순실’ ‘문고리 3인방’”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11-29 11: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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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長 “음해성 ‘가짜뉴스’ 더 인내 안해" 법적 대응 시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간 페이스북 설전이 점입가경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당초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가 유력시되던 이들이 윤석열 후보의 영입 제안을 고사하고 나선 배경과 이를 결부시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진중권 전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에서 "지금 윤캠은 4공말 상황으로 보인다. 차지철 역할을 지금 장제원이 하고 있다"며 "여의도 바닥에는 벌써 '장순실'이라는 말이 나도는 모양, 캠프의 메시지가 산으로 가고 있다"고 장의원을 직격했다.


    특히 "김병준은 허수아비다. (장의원이) 자기가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자리에 앉힌 것"이라며 "채용비리 김성태 임명하는 거나, 철 지난 지역주의로 충청도 일정 잡는 거나, 웬만한 돌머리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발상"이라고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다 장제원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 본다"며 "후보 곁을 떠난다고 말한 건 대국민 사기라고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권경애 변호사도 앞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갈등으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가 무산된 것을 1519년 중종을 왕으로 만든 훈구파가 개혁을 추구한 조광조를 비롯한 신진사림파들을 숙청한 '기묘사화'에 비유하며 "김종인 상왕설을 퍼트린 세력들이 결국 승리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협상 결렬을 반기는 이들은 김 전 위원장이 '문고리 3인방'이라 했던 권선동, 장제원, 윤한홍 등 삼공신만이 아니다"라며 "김 전 위원장을 '상왕'이라 맹공격을 퍼부었던 더불어민주당은 터져 나오는 환호를 눌러 참으려 애를 쓰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달개비 식당에서 윤 후보와 김종인 박사가 만난다는 속보가 떴을 때 결별의식의 마지막 만찬이라고 예감했다"며 "달개비는 현대판 기묘사화의 우아한 의식이 행해질 장소로 보였다"고 했다.


    권 변호사는 "패배한 사람은 김종인 박사와 윤 후보 둘 다"라며 "윤 후보는 김성태 전 의원의 딸 사건이 오래돼 기억을 못 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선대위 본부장급조차 세세한 면모를 잘 모른다는 말로 선대위 구성을 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대위 인선의 막후 실세로 장제원 의원을 소환했다.


    그는 "장 의원이 선대위 인선 작업을 주도했다는 말이 공공연히 흘러나온다. 사정을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공지의 비밀인 모양"이라며 "'문고리 3인방’을 명시적으로 비판한 김종인 박사가 모를 리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총괄선대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에 대해 저는 어떠한 역할도 한 적이 없고 김병준 위원장을 모시는 일 또한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하게 말한다"며 "마치, 막후에서 선대위 인사를 좌지우지하며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으로 몰아가려면 분명한 증거를 가지고 해주길 바란다"고 반발했다.


    장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그동안 저에 대한 음해성 가짜뉴스에 대해 할 말은 많았지만, 많이 인내하고 참았지만 더 이상의 음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때로는 법적 대응도 하려고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권 변호사는 저에 대한 명예훼손을 멈추기 바란다"며 "조선시대 사화까지 소환해 저를 공격하는 것은 자신의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진 편협한 인식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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