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최근 국무총리 하마평에 오른 박영선 전 장관이 “지금은 협치가 긴요하다”며 수용 의사를 드러낸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이 “(박 전 장관이)외국에 나가 계셔서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꼬집어 비판했다.
추 당선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협치는 야당에서 계속 요구해왔었던 것이고, 협치라는 건 기득권끼리 조용히 나눠 먹고 잘 지내자는 게 아니라 경제가 엉망이고 민생이 시달리고 있는데 이걸 국회가 대안을 낼 테니 만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협치를 거부하는 쪽에서 야당 인사를 빼가서 협치의 포장만 만들려고 하는 것인데 (박 전 장관도)그 부분을 선명하게 지적하셔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 이후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대통령이 말씀하신 담화에서 보면 국정기조를 바꿀 조짐은 없다. 방향은 옳았지만 국민들이 몰라줘서 섭섭하다는 식”이라며 “국민들이 몰라서 섭섭하다고 할 게 아니라 이 다지도 경제를 폭망시키고 민생을 폭망시키고 민주주의를 파탄 낸 데 대해 통찰을 하시고 석고대죄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무엇이 잘못됐는지 인식조차 없어서 상당히 앞으로 국정운영 하는 데 대해 실망스럽고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의장 후보로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분들이 희망을 하신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어차피 21대 국회가 지지자들로부터 미흡하다, 부족했다는 불신을 받고 있고 또 함께 하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당선자들은 지지자와 같은 목소리를 갖고 있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개혁 과제들에 대한 소임이 있었는데 21대 국회에서 그 소임에 대해 치열하게 국민과 소통하거나 대안을 제시해 돌파하지 못하고 좌고우면하고 마지막에 법안의 핵심과 다른 것을 내놓고 협치를 강조하면서 상당히 의장으로서 기대에 어긋나는 측면이 많이 있었다”라며 “민의를 잘 수렴하고 민치에 부합하는, 그런 의회를 이끌 의장이 필요하다는 게 저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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