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청년간담회’ 실망 안겨 죄송"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1-06 11: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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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주도한 박성중 의원은 선대본에서 사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을 선언한 날 개최된 청년간담회에 불참하면서 야기된 '홀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또한 해당 행사를 주도한 박성중 의원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선대본부에서 사퇴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기존 선대위 국민소통본부의 청년간담회 행사로 인해 청년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저의 참석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국민소통본부에서 참석 예정이라 공지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잉어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을 약속드린다. 청년들의 비판 달게 받겠다”며 “박 의원에게는 대통령 후보로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 산하 국민소통본부는 ‘전국 청년간담회’를 화상회의로 개최하면서 윤 후보의 참석을 공지했다.


    그러나 윤 후보가 '스피커폰 통화'로 축사를 대신하자 참가자들이 강력 반발했고 이 과정에서 박성중 의원은 언론과 통화하면서 “민주당과 이준석계가 막 들어왔다”고 표현해 논란을 키웠다.


    결국, 박 의원은 선대본부에서 사퇴했다.


    그는 입장문을 내고 “경위야 어떻든 행사 진행의 불찰로 물의를 빚게 되어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 생각돼 선대위 국민소통본부장의 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본 행사는 국민소통본부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국민의힘 시도당 청년위원장 등 청년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듣고 또한 SNS를 활성화하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라며 "윤 후보의 공식일정에 포함되지 않은 행사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회의 30분 전 참석하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이 내용을 참석자들에게 제대로 공지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 설명에 따르면 애초 윤 후보 측에 참석 여부를 타진한 결과 '쉽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가능성을 열어둔 채 행사 준비를 진행했고, 실무자가 이를 '참석 예정'으로 알림 문자를 전송해 착오가 빚어졌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애초 본행사는 전국 시도당 청년위원장 14명, 다수의 전국 당협청년위원장, 청년본부 소속 등 총 200명 정도로 제한된 당 행사였으나, 정체를 확인하기 힘든 100명 가까운 불특정 다수가 허가받지 않은 채 접속 코드를 도용해 의도적으로 들어와서 고성, 욕설로 회의 진행을 방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뒤늦게 SNS 메시지를 통해 "박 의원의 부적절한 사과문에 대해서도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며 "'실무자가 잘못보냈다','정체를 확인하기 힘든 100여명 가까운 불특정 다수가 들어왔다'는 해명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대위를 해체하며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한 저를 반성하고 잘하겠다 다짐한 와중에 이런 사태가 벌어져 면목이 없다”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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